tickle tickle

for Double bass (2020)

작년 말에 시작한 ‘위로’라는 주제의 곡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급속히 우리 공기 속에 파고 들었으며 잔인하게 망가져가는 인간, 사회, 경제를 경험 해야만 했다. 그 안에서 예술이라는 틀은 더 좁아졌고, 좁아진 만큼 더 넓히고 싶은 욕구가 간절했다. 가장 많이 좁아진 곳은 우리 안 이다. 희망을 가지기 힘든,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, 꿈이 사치가 되어가는 우리 마음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구겨 버려진 종이 같은 기분이다. 더블베이스의 큰 몸집으로 연주되는 뚜렷한 테두리가 없는, 연약하고 쉽게 내뱉어지지 않는 소리들은 마치 억압 당한 듯 보이지만 부드럽게 간지럼 당하며 쓰다듬어지는 따뜻한 소리로 해결 되며 연주자에 의해 보여지는 제스츄어들이 더불어 이 음악의 중심이 되 고 있다. 현악기 중에서도 더블베이스는 특히 각 줄마다, 그리고 그 줄 위에서의 모든 공간들이 뚜렷이 서로 다른 소리의 질감과 두께를 표현할 수 있고, 연주자와 악기 간의 상호작용은 마치 두 사람의 대면 같이 특징적이다. 이 두가지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 돋보일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.

Score >>>

Uraufführung in Lauenburg, Germany am 11.Oct 2020

Aufführung in Seoul, Korea am 18.Nov 2020